

전편에 이어 크레이지 하우스 사진을 자세히 보여주고자 한다.
구경을 하면야 사실 얼마 안되는 거리지만.
사실 이 크레이지 하우스 사진은 비교적 다른 블로그나 싸이트에서도
왠만해선 볼 수가 없었다. 대단한 곳은 아니지만 베트남의 다랏을 가볼 사람들이라면
한번 쯤은 있어줘야 할 포스팅이라고 생각한다.
뭐 사실 다랏 이라는 도시 자체가 그리 많은 포스팅이 된건 아니지만 말이다.

알게 모르게 어느 순간부터 그 공익 둘과 자연스럽게 같이 다니게 되었다.
나답지 않게 먼저 코끼리도 같이 타자고 했고 그들이 사진도 찍어줬었는데
같이 저녁까지 먹고 싶은 마음이 솔직히 간절했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 다 늙어서 약간 추잡하다는 느낌도 들지만.
왜 할머니들이 손주들이 와서 놀아주다 가려고하면
측은한 눈빛으로 가지말길 바라는지 알거같기도 하고...
데이투어를 하는 내내 그말을 어느 타이밍에 해야할까 고민까지했었다.



여튼 그들과 이 투어가 끝나고 나서
같이 와인도 마시고 저녁도 먹으면서 얘기를 나누었는데
그 중 1명으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한 남자애가 영국에서 살다가 온 대학생이였다. (물론 지금은 공익요원이고)
걔가 영국에서 살때 한 이태리 남자친구와(그냥 친구 오해마시길)
유럽사람들이 자주가는 한 섬에 놀러 갔다고 한다.
그 섬은 관광 도시와 비슷했다고 했다.
바에서 놀고 있다가 그 이태리 친구와 엄청 예쁘게 생긴 여자와 눈이 맞게 되었고
그 남자는 그 여자의 숙소로 이동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친구는 그냥 자기 숙소로 돌아와 숙소에서 축구게임을 하나를 다보게 되었는데
그때까지도 자기 친구로부터 연락도 없고 해서 걱정이 되기 시작했단다.



그리고 몇번의 전화 끝에 겨우 받은 그친구가
"나인 원...원..." 을 외쳤다고 했다.
그 친구는 경찰서에 연락해서 응급차와 함께 다급히 그 이태리친구가 간 곳으로 향했고
문을 박차고 열고 들어가 화장실에 가니 그 이태리 친구는
욕조 안에 물이 가득한 곳에 누워 있었다고 한다. 피가 가득한 채로...
화들짝 놀라 그 친구 배를 보니
그친구 배에 한쪽이 거의 시침질 수준의 바느질로 크게
대여섯번 꿰매져 있었다는것이 아닌가!!


응급차에 그친구를 싣고 다급히 병원을 갔을때.
그 공익친구는 의사가 얘기하는 말중에서
" 노 키드니" 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그렇다! 바로 콩팥을 떼어간 것이다 ㅜㅜ
의사들은 마치 이런 일은 별일 아니라는 듯 늘상 있었던 일인 듯
콩팥을 떼어갔다고... ㅎㅎㅎ
나중에 상황 설명을 들으니
꼬셔서 숙소로 데려간 뒤 약을 멕여서 정신을 없게 해놓고
배를 갈라 콩팥을 떼어간 뒤 시침질로 대강 꿰매놓고
옆에 욕실에 뉘여 핸드폰을 옆에 두었다는 것이다.
즉 재수 좋아서 전화를 걸거나 받을 수 있으면 사는거고
재수가 없으면 그대로 과다출혈로 세상과 하직...



물론 그 공익 친구가 말해준 이야기는 본인이 직접 격은 것이라고 했다.
그 이태리 친구와는 아직까지 연락을 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듣는 내내 사실 이것이 스릴러영화같은 느낌이 들어서
어디까지가 진짜이고 어디까지가 가짜일까 하는 의심을 품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런걸로 뻥을 쳐보일만큼 허세가 있는 아이도 아니였거니와
듣는 내내 몰입이 된걸로보아 어쨌든 여행을 가서
친구가 콩팥을 뜯겼(?)다는 것만큼은 'fact'라는 것을 믿게 되었다.
이래 저래 경험도 좋아하고 모험도 좋아하는 나지만
여태 내가 했던 무모한 행동들을 다시금 돌아보게 되었다.

태국에서 뭣모르는 태국 남자 차를 타고 이동했던일
유럽에서 누드비치에 갔던 일...
태국의 팟뽕거리에서 기웃거리며 얼굴에 칼빵난 삐끼를 따라가서
별의 별것을 다 구경했던일..
무모해서 좋은 것도 있지만
세상이 세계가 흉흉한 만큼 .
우리 여행에서도 늘 조심하자.
추억 좇다가 인생을 종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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