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여행] 100년 전통의 노천온천, 캐나다 ‘밴프 어퍼 핫 스프링’ (Banff upper hot Spring)

여행 다이어리 2012. 11. 29. 08:48
옷깃을 파고드는 바람이 제법 차지만, 하얀 눈이 기다려지는 계절입니다. 이맘때면 생각나는 것이 있죠. 바로 뜨끈~ 한 온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온천은 나이 지긋한 세대의 전유물처럼 여겨졌으나 이제는 스파와 함께 힐링 여행의 필수 코스가 되었습니다. 특히 눈 덮인 하얀 설경의 정취를 즐길 수 있는 노천온천은 겨울 여행의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인데요. 일본 등 동양에서뿐 아니라 캐나다에도 둘째가라면 서러운 노천 온천이 있다는 사실, 혹시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로키산맥을 바라보며 신선놀음을 즐길 수 있는 100년 전통의 노천온천, 밴프 어퍼 핫 스프링(Banff Upper hot springs)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캐나다여행] 100년 전통의 노천온천, 캐나다 ‘밴프 어퍼 핫 스프링’ (Banff upper hot Spring)

서양인들의 노천 온천이라니?
여러 명이 함께 탕에서 몸을 담그는 문화는 동양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역사는 캐나다 서부 개척기였던 18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대륙횡단철도 공사가 한창일 무렵, 밴프 산속에서 인부 세 명이 우연히 온천을 발견하게 되었는데요. 이것이 바로 캐나다 로키의 설퍼산 끝자락에 있는 '케이브&베이슨' 온천이었습니다. 캐나다 정부는 이 온천의 발견으로 밴프라는 관광자원에 주목하기 시작했고, 이후 밴프타운 중턱의 '어퍼 핫 스프링'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밴프 지역 전체가 캐나다의 제1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기에 이르렀습니다. 현재 케이브 & 베이슨 온천에는 희귀 달팽이가 살고 있어 보호 차원에서 입장이 제한되고 있지만 어퍼 핫 스프링은 야외 풀 형태의 노천 온천으로 개발되어 모두가 이용할 수 있습니다. 캐나디언의 입장에서 보면 이곳은 단순한 온천이 아니라 밴프의 역사, 캐나다 관광의 역사를 의미하는 중요한 지역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캐나다여행] 100년 전통의 노천온천, 캐나다 ‘밴프 어퍼 핫 스프링’ (Banff upper hot Spring)

하루의 여행 일정을 어느 정도 마친 늦은 오후, 피로를 풀기 위해 어퍼 핫 스프링을 찾았습니다. 뭔가 으리으리할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소박한 온천 입구가 마치 동네 찜질방같이 친숙한 분위기더군요. ^^;

[캐나다여행] 100년 전통의 노천온천, 캐나다 ‘밴프 어퍼 핫 스프링’ (Banff upper hot Spring)

입장료는 어른 C$7.3(약 8천 원), 4인 가족일 경우에는 패밀리 티켓을 끊으면 비용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어퍼 핫 스프링은 남녀혼탕이므로 수영복을 꼭 챙겨가야 하는데요. 미리 준비할 수 있다면 수건과 슬리퍼, 세면도구도 함께 가져가면 좋습니다. 탈의실에 있는 코인 라커를 사용하려면 1불짜리 동전을 준비해야 하고요. 입장권을 끊을 때 빌려야 하는 물건, 동전 교환 등을 말씀하셔도 됩니다.

[캐나다여행] 100년 전통의 노천온천, 캐나다 ‘밴프 어퍼 핫 스프링’ (Banff upper hot Spring)

온천장 입구는 대략 이런 야외 수영장의 모습입니다. 안전요원이 있는 부스 옆에는 간이 선반이 하나 있으니 가져간 수건과 슬리퍼는 이렇게 잠깐 둬도 됩니다. 저는 사진을 찍다가 온천을 즐기느라 잠시 카메라도 올려놓았지만, 귀중품은 따로 챙기시는 것이 좋겠죠?

[캐나다여행] 100년 전통의 노천온천, 캐나다 ‘밴프 어퍼 핫 스프링’ (Banff upper hot Spring)

모든 준비가 됐다면 이제 따뜻한 온천에 몸을 담글 차례~! 물에 들어간 지 10분도 채 되지 않아 몸이 노곤해집니다. 아~ 천국이 따로 없네요. ^^

[캐나다여행] 100년 전통의 노천온천, 캐나다 ‘밴프 어퍼 핫 스프링’ (Banff upper hot Spring)

안개가 살짝 내려앉은 산등성이 아래로 산장같이 아담한 건물이 멋스럽습니다. 늦가을의 날씨, 해가 지고 있어 날씨가 꽤 추웠는데도 사람들이 제법 있더군요. 애정행각을 벌이는 젊은 연인에서 아내에게 등을 기댄 노신사, 배낭여행을 온듯한 중국 학생들까지, 유명 관광지인 만큼 다양한 인종과 연령의 사람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온천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캐나다여행] 100년 전통의 노천온천, 캐나다 ‘밴프 어퍼 핫 스프링’ (Banff upper hot Spring)

사실, 어퍼 핫 스프링은 워터파크를 겸한 한국의 온천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규모가 작은데요. 그럼에도 이곳이 인기 있는 이유는 장엄한 로키산맥을 바라보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관광객뿐 아니라 스키어도 즐겨 찾는데, 설산을 바라보며 하루의 피로를 푸는 온천욕은 최고의 '애프터 스키'라고 하네요.

[캐나다여행] 100년 전통의 노천온천, 캐나다 ‘밴프 어퍼 핫 스프링’ (Banff upper hot Spring)

어퍼 핫 스프링은 류머티즘에 효과가 있다는 유황온천입니다. 항상 39도~ 40도의 온도를 유지하고 있어 적당히 따뜻한 물에서 온천욕을 할 수 있습니다.

[캐나다여행] 100년 전통의 노천온천, 캐나다 ‘밴프 어퍼 핫 스프링’ (Banff upper hot Spring)

저는 뜨거운 물 속에서 점점 발갛게 얼굴이 달아오르는 아이들 때문에 오랜 시간 몸을 담그지는 못했는데요. 알고 보니 노약자가 온천욕을 장시간 할 경우 탈진이나 혈압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고 하더군요. 정상인도 20분 정도 입욕 후에는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캐나다여행] 100년 전통의 노천온천, 캐나다 ‘밴프 어퍼 핫 스프링’ (Banff upper hot Spring)

추운 계절에 떠나는 여행은 보통 때의 여행과는 다른 느낌이 있습니다. 야외 활동이 제한적이어서 오히려 나를 위한 힐링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이기도 하지요. 해질 무렵 대자연의 품속에서 즐긴 어퍼 핫 스프링의 노천 온천욕, 비록 야외 풀 정도의 작은 온천이지만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고 바라본 풍광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충분히 매력적이었습니다.

동양의 노천 온천과는 전혀 다른 웅장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던 곳, 여행의 피로뿐 아니라 일상의 묵은 스트레스까지도 씻어버릴 수 있을 것 같았던 곳, 캐나다 로키의 이색 온천, 밴프 어퍼 핫 스프링이었습니다.

* 밴프 어퍼 핫 스프링 공식 사이트: www.hotsprings.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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