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의 수도 산티아고(Santiago)는 이제까지 가 본 중남미 도시에 비해 깨끗하고 세련된 느낌이었다. 이런 여유로운 느낌의 도시인 줄 알았으면 며칠 더 일정을 잡았을 텐데 1박 2일의 촉박한 일정이라 바쁘게 이 도시를 둘러봤다. 머무른 호스텔은 산티아고의 중심 아르마스 광장(Plaza De Armas) 옆에 있었는데 6층이라 광장이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이게 밤의 아르마스 광장이고
이게 낮의 아르마스 광장이다.
같은 이름을 가진 광장을 쿠바의 수도 아바나, 페루의 아레끼빠, 꾸스꼬, 삐스꼬, 리마 등에서도 봤고,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와 미국 텍사스 등에도 있다고 한다. 아르마스 광장(Plaza De Armas)은 직역하면 '무기의 광장'이란 뜻이고 스페인 식민지 시절 군대가 훈련을 하던 곳이라고 한다. 보통 이 광장 중심으로 정부 관련 건물들과 성당이 늘어서 있다.
세워진 연유가 어쨌건 중남미를 여행하며 난 이 '광장'이란 곳이 부러워졌다. 이 광장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이고 여러 가지 재미있는 이벤트가 벌어지기 때문이다. 서울에도 시청 광장이나 광화문 광장이 있긴 하지만 일단 너무 좁고 중남미처럼 광장 문화가 활성화 되어 있지 않아 아쉽다.
광장에는 이렇게 거리 만담가의 이야기를 들으며 웃는 사람들이 모여있고
거리의 화가들도 모여 있다. 저 뒤에 있는 동판에는 내가 좋아하는 에콰도르의 화가 과야사민의 그림이 새겨져 있어 반가웠다.
그리고 이렇게 거리의 성악가도 있다.
거리의 밴드도 있다. 실력이 상당해서 꽤 놀랐다.
광장에서는 잠도 이렇게 세 친구가 사이좋게 잔다.
광장에서 조금 나와 국립 미술관으로 향했다.
입장료가 600 빼소(1,380원)로 아주 저렴한데 국제 학생증이 있으면 50% 할인까지 된다. 하지만 아쉽게도 사진 촬영이 안 되고 국립임에도 작품수가 정말 적어 아쉬웠다. 입구 근처 현수막에 아까 동판에서 다시 만난 과야사민의 그림이 있어 혹시나 그의 그림을 또 볼 수 있을까 설렜으나 과야사민의 그림도 없었다. 아주 가까운 곳에 다른 미술관이 있어 그곳에도 가봤다.
입구 앞에 콜롬비아의 화가이자 조각가인 보떼로 스타일의 조각이 있었다. 콜롬비아에 살던 시절 정말 자주 보던 저 뚱뚱한 모습을 다시 보니 반가웠다. 하지만 아무런 설명이 없어서 정말 그의 작품인지 알 길은 없었다.
아비에르또(Abierto)는 ‘오픈’이란 뜻. 어째 입구가 막혀 있고 돌아가라는 표시가 있었다. 조금 헤매다 출입구를 찾아 들어가니 입장료는 알아서 성의껏 내라는 경비 아저씨의 말.
오늘은 미술관과 인연이 없는 날인가 보다. 여기는 사진 촬영이 가능했지만 아쉽게도 보수 공사 중인지 정말 작품이 별로 없었다.
이 간달프같이 생긴 할아버지가 이 방 전체에 가득했는데 누구일까?
(나중에 검색해 본 결과 Alfredo Jarr라는 칠레 출신 설치 예술가였다.)
이런 인물 사진이 잔뜩 있는 방도 있었다.
이 화가의 작품은 모두 물에 비친 풍경이었는데 흥미로웠다.
그리고 옛 칠레의 사진들.
미술관을 나와 울창한 나무들 사이로 정처 없이 걸었다.
산티아고의 버스 정류장. 이제 어디로 가지? 저녁에 버스를 타고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 해서 멀리 가기는 애매했다. 생각해보니 광장 주변에 있는 건물엔 들어가 보지 않았다.
광장에 돌아오니 말 탄 경찰들이 보인다. 앞에 있는 건물이 대성당이고 오른쪽 노란 건물은 국립 박물관이다.
국립 박물관도 역시 입장료는 저렴했지만 사진 촬영이 금지였다. 스페인 식민지 이전 원주민 시대부터 현대사까지 차례로 느낄 수 있게 전시가 잘 돼 있었다. 칠레는 격동의 현대사를 가지고 있는데 박물관에서 사진으로 잔뜩 본 대통령궁이 실제로 보고 싶어졌다. 다행히 대통령궁도 광장에서 아주 가깝다.
대통령 궁인 모네다(Moneda)궁으로 걸어가고 있는데 이 길의 이름은 뉴욕 거리여서 흥미로웠다.
대통령 궁 앞에 거대한 칠레 깃발이 나부끼고 있다. 1817년에 만들어진 이 깃발은 파란색은 하늘과 태평양을, 빨간색은 독립을 위해 선조들이 흘린 피를, 하얀색은 하얀 눈이 덮인 안데스 산맥을, 별은 명예와 진보의 길잡이를 의미한다고 한다. (출처: 위키피디아) 칠레를 정말 잘 나타낸 깃발인 거 같다.
이곳이 모네다 궁이다. 포격을 맞은 적도 있는 곳인데 복구가 잘 됐나 보다.
모네다 궁 뒤로 가니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당시 69일 만에 구출된 33명의 광부들이 화제였는데 무사히 돌아온 광부들을 기념하는 행사인듯하다. 저것을 타고 지상으로 돌아온 걸까?
이렇게 산티아고에서의 나의 일정은 끝이 났고 난 다른 도시로 떠나기 위해 버스 터미널로 향했다. 계속된 장거리 버스로 지쳐있었는데 빡빡한 대도시의 모습과 동시에 여유로운 면을 가진 산티아고 덕분에 위로가 됐다. 다음에 또 오게 된다면 여유 있게 이 도시를 둘러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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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여행] 칠레 산티아고로 떠난 여행](http://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
이게 밤의 아르마스 광장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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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낮의 아르마스 광장이다.
같은 이름을 가진 광장을 쿠바의 수도 아바나, 페루의 아레끼빠, 꾸스꼬, 삐스꼬, 리마 등에서도 봤고,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와 미국 텍사스 등에도 있다고 한다. 아르마스 광장(Plaza De Armas)은 직역하면 '무기의 광장'이란 뜻이고 스페인 식민지 시절 군대가 훈련을 하던 곳이라고 한다. 보통 이 광장 중심으로 정부 관련 건물들과 성당이 늘어서 있다.
세워진 연유가 어쨌건 중남미를 여행하며 난 이 '광장'이란 곳이 부러워졌다. 이 광장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이고 여러 가지 재미있는 이벤트가 벌어지기 때문이다. 서울에도 시청 광장이나 광화문 광장이 있긴 하지만 일단 너무 좁고 중남미처럼 광장 문화가 활성화 되어 있지 않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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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에는 이렇게 거리 만담가의 이야기를 들으며 웃는 사람들이 모여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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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화가들도 모여 있다. 저 뒤에 있는 동판에는 내가 좋아하는 에콰도르의 화가 과야사민의 그림이 새겨져 있어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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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에서는 잠도 이렇게 세 친구가 사이좋게 잔다.
광장에서 조금 나와 국립 미술관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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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가 600 빼소(1,380원)로 아주 저렴한데 국제 학생증이 있으면 50% 할인까지 된다. 하지만 아쉽게도 사진 촬영이 안 되고 국립임에도 작품수가 정말 적어 아쉬웠다. 입구 근처 현수막에 아까 동판에서 다시 만난 과야사민의 그림이 있어 혹시나 그의 그림을 또 볼 수 있을까 설렜으나 과야사민의 그림도 없었다. 아주 가까운 곳에 다른 미술관이 있어 그곳에도 가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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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 앞에 콜롬비아의 화가이자 조각가인 보떼로 스타일의 조각이 있었다. 콜롬비아에 살던 시절 정말 자주 보던 저 뚱뚱한 모습을 다시 보니 반가웠다. 하지만 아무런 설명이 없어서 정말 그의 작품인지 알 길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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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미술관과 인연이 없는 날인가 보다. 여기는 사진 촬영이 가능했지만 아쉽게도 보수 공사 중인지 정말 작품이 별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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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인물 사진이 잔뜩 있는 방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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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화가의 작품은 모두 물에 비친 풍경이었는데 흥미로웠다.
그리고 옛 칠레의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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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을 나와 울창한 나무들 사이로 정처 없이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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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의 버스 정류장. 이제 어디로 가지? 저녁에 버스를 타고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 해서 멀리 가기는 애매했다. 생각해보니 광장 주변에 있는 건물엔 들어가 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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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에 돌아오니 말 탄 경찰들이 보인다. 앞에 있는 건물이 대성당이고 오른쪽 노란 건물은 국립 박물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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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당 내부
국립 박물관도 역시 입장료는 저렴했지만 사진 촬영이 금지였다. 스페인 식민지 이전 원주민 시대부터 현대사까지 차례로 느낄 수 있게 전시가 잘 돼 있었다. 칠레는 격동의 현대사를 가지고 있는데 박물관에서 사진으로 잔뜩 본 대통령궁이 실제로 보고 싶어졌다. 다행히 대통령궁도 광장에서 아주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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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궁인 모네다(Moneda)궁으로 걸어가고 있는데 이 길의 이름은 뉴욕 거리여서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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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궁 앞에 거대한 칠레 깃발이 나부끼고 있다. 1817년에 만들어진 이 깃발은 파란색은 하늘과 태평양을, 빨간색은 독립을 위해 선조들이 흘린 피를, 하얀색은 하얀 눈이 덮인 안데스 산맥을, 별은 명예와 진보의 길잡이를 의미한다고 한다. (출처: 위키피디아) 칠레를 정말 잘 나타낸 깃발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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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모네다 궁이다. 포격을 맞은 적도 있는 곳인데 복구가 잘 됐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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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다 궁 뒤로 가니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당시 69일 만에 구출된 33명의 광부들이 화제였는데 무사히 돌아온 광부들을 기념하는 행사인듯하다. 저것을 타고 지상으로 돌아온 걸까?
이렇게 산티아고에서의 나의 일정은 끝이 났고 난 다른 도시로 떠나기 위해 버스 터미널로 향했다. 계속된 장거리 버스로 지쳐있었는데 빡빡한 대도시의 모습과 동시에 여유로운 면을 가진 산티아고 덕분에 위로가 됐다. 다음에 또 오게 된다면 여유 있게 이 도시를 둘러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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