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의외로 맥주의 나라' 일본에서만 맛볼 수 있는 다양한 일본 맥주를 소개합니다!

일상 속 여행/중국 / 일본 2012. 10. 31. 10:05
일본하면 생각나는 술이 있나요? 
눈이 내리는 밤, 다양한 꼬치와 함께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따뜻한 사케 한 잔…영화 ‘철도원’의 한 장면처럼 많은 사람이 ‘정종’ 또는 ‘사케’를 떠올릴 거에요. 하지만, 일본에서 인기가 많은 술은 사실 ‘맥주’랍니다. 의외라고요? ^^


일본 최고 인기 술 맥주와 함께 여행의 정취를 즐기는 법


전일본항공(JAL) 비행기로 일본에 입국할때 받은 기내식과 일본 몰트 맥주 '산토리 프리미엄 몰트'

전일본항공(JAL) 비행기에서 나온 기내식과 일본 몰트 맥주 '산토리 프리미엄 몰트'

사람 입맛은 제각각이지만, 한국에서도 ‘아사히’나 ‘기린’ 등 '일본 맥주가 맛이 좋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 이유는 일본 맥주가 보편적으로 맥아의 함량이 많기 때문입니다.

일본에서는 주류법상, 맥아 사용률이 67% 이상 돼야 맥주로 인정한다고 합니다. 그 이하의 맥아 함량을 가지고 있는 술은 ‘발포주’(発泡酒)라고 부르죠. 한국 맥주는 맥아 사용량이 낮은 편이라 진한 맛보다는 뒷맛이 남지 않는 깔끔한 느낌이 있고, 일본 맥주들은 주로 가볍지 않은 목 넘김과 편안하지만 입에 남는 향이 특징이에요.

일본 이자까야에서 시킨 생맥주. 보통 350mL 잔이고, 한국처럼 500mL 잔은 없었습니다

일본 이자까야에서 시킨 생맥주. 보통 350mL 잔 한국처럼 500mL 잔은 없었습니다


이번에 다녀온 도쿄 여행에서도, 맥주를 꽤 자주 마셨더랬습니다. 일본의 선술집에서 보통 생맥주 350mL 한 잔이 300엔 정도 합니다. 여기에다 간단한 꼬치나 샐러드류의 안주는 200~500엔 사이에요. 맥주 두어잔과 함께 간단한 안주를 곁들인다면 1000엔 정도 드는 셈이죠.



생맥주 맛도 깔끔하고 좋더라고요. 어떤 곳에서는 생맥주를 자동으로 따라주는 기계를 쓰기도 합니다. 재미있어서 동영상으로 찍어와봤습니다. 일본 선술집에 가셨다면 가급적이면 테이블 보다는 바에 앉는 것을 권합니다. 조금만 노력한다면 현지인들과 잔을 나누며 손짓 발짓, 대화를 통해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거에요. 

단, 한국인을 비롯한 외국인이 많이 찾는 곳이 아닌 이상 영어나 한국어 메뉴판을 찾기는 어려워요. 이럴 때를 대비해 ‘ビール’와 ‘’ (とり), ‘サラダ’ 같은 간단한 히라가나 또는 가타카나를 기억해두세요. ‘ビール’는 ‘비루’라고 읽으며, 맥주의 일본어 표현입니다. ‘生ビール’는 ‘나마비루’라고 읽으며, ‘생맥주’를 뜻하죠.

일본 술집 안주는 대부분 양이 굉장히 적어요. 눈에 보이는 것 만큼 나온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일본 술집 안주는 대부분 양이 굉장히 적어요. 눈에 보이는 것 만큼 나온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とり)는 ‘도리’라고 읽으며, 메뉴판에서는 주로 ‘닭’을 뜻합니다. ‘燒鳥’는 ‘야키도리’라고 읽으면 됩니다. 한자 그대로, 닭꼬치에요. ‘サラダ’는 ‘사라다’라고 읽습니다. 무슨 안주가 나올지 불안한 분들은 최소한 이 정도만 아시면 ‘정체불명의 안주’를 먹을 일은 없을 거에요.

왼쪽이 발포주, 오른쪽이 맥주.

왼쪽이 발포주, 오른쪽이 맥주.

発泡酒와 ビール를 확인하세요!

発泡酒와 ビール를 확인하세요!


일본에서는 생맥주뿐만 아니라, 가게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캔맥주를 즐겨보는 것도 좋습니다. 일본 편의점에서 맥주는 주로 200~300엔 사이, 발포주는 100~200엔 사이에요.  도쿄의 모든 편의점에 가본 것은 아니지만, 병맥주는 쉽게 볼 수 없더군요. 앞서 알아본 것 같이 맥주는 ‘ビール’, 발포주는 ‘発泡酒’라고 써있으니 꼭 확인하세요. 참고로 발포주는 한국 맥주와 비슷한 맛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일본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일본산 맥주 여섯 가지를 소개합니다!


아사히 슈퍼드라이나 산토리 프리미엄 몰트 같이 한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맥주도 좋지만, 일본에 왔으면 한국에서는 맛보지 못하는 맥주를 마시는 게 좋겠죠? 그럼 지금부터, 한국에서는 맛볼 수 없는 일본에서만 볼 수 있는 맥주 여섯 가지를 소개해 드립니다. 물론, 이게 다라고는 할 수 없지만, 다섯 군데가 넘는 일본 편의점을 헤매며 한국에 없는 캔맥주를 찾아낸 결과니 눈여겨보시길!

산토리 로열 비터 (Suntory Royal Bitter)


산토리 로열 비터 (Suntory Royal Bitter)

산토리 로열 비터 (Suntory Royal Bitter)

원래 일본 최고의 위스키 회사였던 ‘산토리 홀딩스 주식회사’가 생산하는 맥주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100% 맥아로 만든 맥주라 그런지 맛과 향이 진하며, 앞서 말씀드린 같은 회사의 ‘프리미엄 몰트’보다 조금 더 쌉쌀한 맛이 강합니다. 알코올 도수가 6%로, 조금 독한 편입니다. 잔에 따를 때 거품이 확 일어날 정도로 거품이 풍부합니다. 


기린 오리지널 라거(Kirin Original Lager)


기린 오리지널 라거(Kirin Original Lager)

기린 오리지널 라거(Kirin Original Lager)

한국에서는 최근 하이트진로가 ‘기린 이치방 시보리’를 수입하기 시작했지만, 같은 회사의 이 맥주는 한국에서는 찾기 어렵죠? 하지만, 일본 편의점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는 맥주가 ‘기린 오리지널 라거’입니다. 한국의 맥주 ‘Max’와 비슷한 맛으로,  부담스럽지 않아 다른 안주와 즐기기에 좋습니다. 알코올 도수는 5%.


프리미엄 에비스 (Premium YEBISU)


프리미엄 에비스 (Premium YEBISU)

프리미엄 에비스 (Premium YEBISU)

일본에서는 100% 맥아로만 만들었다는 ‘올 몰트’ 맥주가 대세인가봅니다. ‘프리미엄 에비스’ 역시 100% 맥아로 만든 맥주에요. 다른 몰트비어처럼 맛이 진하지만, 산토리 맥주 같은 독특한 향은 없는 편입니다. ‘산토리 로얄 비터’보다 조금 더 쌉쌀하더라고요. 


그랜드 기린 (Grand Kirin)


그랜드 기린 (Grand Kirin)

그랜드 기린 (Grand Kirin)

일본에서 발견한 유일한 병맥주가 바로 ‘그랜드 기린’입니다. 병은 까만 색이지만 흑맥주는 아닙니다. 도수가 6%로 살짝 독하고 맛이 진하지만 100% 몰트 비어는 아닙니다. 구수한 향과 거품이 주는 느낌이 일품이므로 꼭 유리잔에 따라 드셨으면 합니다. 


삿포로 휴우모노가타리(Sapporo 冬物語)


삿포로 휴우모노가타리(Sapporo 冬物語)

삿포로 휴우모노가타리(Sapporo 冬物語)

겨울 이야기’라는 뜻으로, 삿포로 맥주 창립 25년 기념 맥주입니다. 1988년 창립 당시의 맥주 맛을 되살린 제품으로 부드러운 디자인에 어울리게 부드러운 목 넘김을 자랑하며, 거품도 부드럽지만 도수는 5.5%로 살짝 높습니다. 잔에 따라보면 노란 색이 생각보다 강합니다. 


삿포로 니혼노사이 (Sapporo 日本の彩)


삿포로 니혼노사이 (Sapporo 日本の彩)

삿포로 니혼노사이 (Sapporo 日本の彩)

일본의 정취’라는 이름을 가진 폼나는 맥주입니다. 삿포로에서는 계절 시리즈로 가려는지 ‘秋の幸’(가을의 행복)이라는 말도 써있네요. 홋카이도에서 가을에 수확한 소맥을 일부 사용하고 있고, 목구멍에 넘어가는 맛은 좀 독하고 아린 기운도 있는 것 같지만 잔향이 계속 남아있어 좋습니다. 5.5%로 약간 독합니다. 

물론 취하도록 마시면 안되겠지만, 현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술을 한 잔 하는 것도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요? 여러분도 일본에 가시면 소개드린 맥주 한 번씩 마시며 ‘일본 사람들은 이런 맥주를 마시는구나’ 느껴보세요~ 단! 미성년자는 절대 안되는 것 아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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