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에는 크고 작은 공원이 참 많습니다.
작은 공간이라도 있다면 어김없이 나무가 심겨있고
벤치가 놓여있어 걷다가도 쉬어 갈 공간이 매우 많습니다.
사실 벤치가 없어도 웬만한 광장이나 잔디는 그냥 앉아 쉬어도
전혀 이상할 것 없기도 하고요.
오늘 소개할 곳은 파리의 몽수리 공원(Parc Montsouris)입니다.
블로뉴 숲이나 벵센 숲, 뤽상부르 공원처럼
많이 알려지진 않은 듯하지만 예쁜 산책로와 우거진 나무들,
넓은 잔디와 호수가 어우러진 파리지앵들의 편안한 휴식처입니다.
(출처 : 파리모나미 민박 카페 cafe.daum.net.tesamis)
몽수리 공원은 파리 남부에 있어
RER B선을 이용하거나 Tram 3을 이용해
Cité Universitaire에 내리시면 바로 찾으실 수 있습니다.
제가 지낸 숙소 파리모나미에서는
걸어가기에도 충분한 거리여서 산책 겸 걸어서 방문했습니다.
몽수리공원은 커다란 나무들이 매우 울창하게 무리 지어 있습니다.
공원을 다 돌고 나니 산림욕이라도 한 것처럼
몸도 마음도 가뿐해진 느낌이었습니다.
파리의 조경에 빠지지 않는 동상과 작은 꽃밭입니다.
파리에는 좋은 공원이 많지만, 몽수리공원은 숙소와 가까워서인지
어쩐지 정이 가고 자주 들러 쉬게 되는 곳이었습니다.
소박하지만 서로 엉겨 아름다운 멋이 사는
편안한 공원이어서 그런 듯합니다.
일정을 길게 잡아서인지
화려한 프랑스의 예술을 보면서도
쉬어 갈 공간이 필요했던 제게는 딱 필요한 곳 이었고요.
파리 시의 외곽에 있어서인지
주위에 에펠탑 같은 유명한 관광지가 없어서인지
가족이나 연인단위로 쉬러 오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일요일에 찾아갔지만 파리지앵들은 평일에도
공원을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가족과의 시간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아
회사나 학교를 마친 후에는 저녁 식사 전 가족이나
애완동물과 함께 공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네요.
관광객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곳이어서 그런지
커다란 카메라를 메고 다니며 사진을 찍으니
관광지와는 달리 조금 신경 쓰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최대한 파리지앵들의 휴식에 방해되지 않게
살금살금 뒷모습 위주로 공원풍경을 담았습니다.
꽃밭을 등에 지고
푸른 잔디를 펼쳐두고
여유를 만끽하는 학생들을 보니
젊음이 마냥 부럽기만 합니다.
여행 중 대부분 날씨가 좋았는데
유독 주말은 흐린 날만 보낸 것 같습니다.
아마 저보다도 파리지앵들이 더 아쉬워했겠죠?
공원을 다니며 가장 놀란 것은
나무를 타고 노는 아이를 발견했을 때입니다.
마치 영화에서나 봄 직한 장면을 목격하고
영화가 그저 낭만적인 장면을 연출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생활이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순간은
아찔한 문화적 충격이었습니다.
경비초소인 듯합니다.
참고로 알아두면 좋으실 점은
파리의 공원이나 공공장소는 대부분 밤 10시에 문을 닫습니다.
우리나라의 공원은 문을 닫는다는 개념이 없지만
파리는 범죄예방차원에서 문을 닫아둔다고 합니다.
공원을 지나가며 본 건물의 옆모습입니다.
여행하다 보면 거의 신경 쓰지 않게 되는 일상적인 모습도
눈여겨보면 아름다운 모습이 참 많습니다.
물론 우리나라도 예쁜 골목이 많죠.^^
공원 곳곳에 있는 조각들은
인공적인 조형물임에도 공원에 참 잘 어울리게 서 있습니다.
파리를 다니며 느낀 것입니다만 그들의 조경, 혹은 인공물은
주변과 잘 어울리거나, 혹은 압도하거나
둘 중 한 가지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어느 곳에서도 이질감 때문에 눈살 찌푸리게 된 적이 없습니다.
관광지뿐만 아니라 공원이나 골목 구석구석까지 모두 그렇습니다.
어떤 땐 너무 잘 어울려
뭐가 있었는지 없었는지도 모르는 경우도 적잖게 있었습니다.
커다란 간판을 달아놓지 않아도
카페는 카페처럼 보이고
화장실은 화장실처럼 보이고
포토존은 포토존이라고 써 놓은 것처럼
모든 장면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습니다.
공원 한쪽으로는 커다란 호수가 있습니다.
호수 주변 벤치에 앉아서
호수와 새들을 구경하기 아주 좋습니다.
파리의 공원에는 다양한 새들이 어우러져 살고 있습니다.
물론 그중 최고의 무법자는 비둘기입니다;;;
공원에 사는 새들의 종류가 매우 다양한데
보통 10여 종 이상은 되는 듯합니다.
공원마다 이런 안내판으로
파리와 이 공원에 서식 중인 야생생물들을 알려줍니다.
(위 사진은 에펠탑 앞의 샹 드 마르스 공원에서 촬영했습니다.)
몽수리공원은 안내판을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흑조가 사는 것만은 확실하네요+_+
커다란 백조 한 마리가 호수에서 아장아장 올라옵니다.
기품 있고 순해 보이는 녀석인데
사람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네요^^;;;
덩치가 비슷하거나 작다 싶은 아이들에게는
성큼성큼 다가가 관심도 보입니다.
아들을 안고 있는 아버지는 백조를 만져보게 하고 싶긴 한데
백조가 쪼아대 아들이 다칠까 신경이 쓰이는지
많이 가까이 데려가진 않네요^^;;;
사실 저도 쪼일까 봐 겁이 나더라고요ㅎㅎ
파리 여행을 하며 프랑스사람들의 여유로운 모습과
잘 가꿔진 공원, 산책문화를 동경하게 됐습니다.
그들의 여유롭고 자유로운 모습.
관광지에서는 볼 수 없는 솔직하고 담백하고 수수한 파리시민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공원,
그 속에서 편안히 그들과 동화되자
여유와 가족과의 평화로운 시간을 되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작은 공간이라도 있다면 어김없이 나무가 심겨있고
벤치가 놓여있어 걷다가도 쉬어 갈 공간이 매우 많습니다.
사실 벤치가 없어도 웬만한 광장이나 잔디는 그냥 앉아 쉬어도
전혀 이상할 것 없기도 하고요.

오늘 소개할 곳은 파리의 몽수리 공원(Parc Montsouris)입니다.
블로뉴 숲이나 벵센 숲, 뤽상부르 공원처럼
많이 알려지진 않은 듯하지만 예쁜 산책로와 우거진 나무들,
넓은 잔디와 호수가 어우러진 파리지앵들의 편안한 휴식처입니다.
몽수리 공원은 나폴레옹 3세와 오스만이 노동자들을 위해 세우려 한 공원 중의 하나입니다. 런던식의 공원은 알팡드에 의해 1867년과 1878년 사이에 세워졌으며, 두 철도 길을 없애고, 19세기 말의 자연을 표현하는 공원으로 수많은 나무와 식물, 꽃들을 사이에 호수를 파고 굴도 뚫었습니다.
몽수리 지역 이름의 유래는 모크수리(Moque-Souris)의 변형된 이름으로서, 예전의 가난했던 지역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1870년대부터 쏘 라는 지역과 대학 기숙사 촌을 이어주는 철도가 생기며, 이 지역에 많은 사람이 몰려들었고, 오늘날의 몽수리 공원 주위에는 예쁜 집들이 가득합니다.
몽수리 지역 이름의 유래는 모크수리(Moque-Souris)의 변형된 이름으로서, 예전의 가난했던 지역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1870년대부터 쏘 라는 지역과 대학 기숙사 촌을 이어주는 철도가 생기며, 이 지역에 많은 사람이 몰려들었고, 오늘날의 몽수리 공원 주위에는 예쁜 집들이 가득합니다.
(출처 : 파리모나미 민박 카페 cafe.daum.net.tesamis)

몽수리 공원은 파리 남부에 있어
RER B선을 이용하거나 Tram 3을 이용해
Cité Universitaire에 내리시면 바로 찾으실 수 있습니다.
제가 지낸 숙소 파리모나미에서는
걸어가기에도 충분한 거리여서 산책 겸 걸어서 방문했습니다.

몽수리공원은 커다란 나무들이 매우 울창하게 무리 지어 있습니다.
공원을 다 돌고 나니 산림욕이라도 한 것처럼
몸도 마음도 가뿐해진 느낌이었습니다.

파리의 조경에 빠지지 않는 동상과 작은 꽃밭입니다.
파리에는 좋은 공원이 많지만, 몽수리공원은 숙소와 가까워서인지
어쩐지 정이 가고 자주 들러 쉬게 되는 곳이었습니다.

소박하지만 서로 엉겨 아름다운 멋이 사는
편안한 공원이어서 그런 듯합니다.
일정을 길게 잡아서인지
화려한 프랑스의 예술을 보면서도
쉬어 갈 공간이 필요했던 제게는 딱 필요한 곳 이었고요.

파리 시의 외곽에 있어서인지
주위에 에펠탑 같은 유명한 관광지가 없어서인지
가족이나 연인단위로 쉬러 오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일요일에 찾아갔지만 파리지앵들은 평일에도
공원을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가족과의 시간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아
회사나 학교를 마친 후에는 저녁 식사 전 가족이나
애완동물과 함께 공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네요.

관광객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곳이어서 그런지
커다란 카메라를 메고 다니며 사진을 찍으니
관광지와는 달리 조금 신경 쓰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최대한 파리지앵들의 휴식에 방해되지 않게
살금살금 뒷모습 위주로 공원풍경을 담았습니다.

꽃밭을 등에 지고
푸른 잔디를 펼쳐두고
여유를 만끽하는 학생들을 보니
젊음이 마냥 부럽기만 합니다.

여행 중 대부분 날씨가 좋았는데
유독 주말은 흐린 날만 보낸 것 같습니다.
아마 저보다도 파리지앵들이 더 아쉬워했겠죠?

공원을 다니며 가장 놀란 것은
나무를 타고 노는 아이를 발견했을 때입니다.
마치 영화에서나 봄 직한 장면을 목격하고
영화가 그저 낭만적인 장면을 연출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생활이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순간은
아찔한 문화적 충격이었습니다.

경비초소인 듯합니다.
참고로 알아두면 좋으실 점은
파리의 공원이나 공공장소는 대부분 밤 10시에 문을 닫습니다.
우리나라의 공원은 문을 닫는다는 개념이 없지만
파리는 범죄예방차원에서 문을 닫아둔다고 합니다.

공원을 지나가며 본 건물의 옆모습입니다.
여행하다 보면 거의 신경 쓰지 않게 되는 일상적인 모습도
눈여겨보면 아름다운 모습이 참 많습니다.
물론 우리나라도 예쁜 골목이 많죠.^^

공원 곳곳에 있는 조각들은
인공적인 조형물임에도 공원에 참 잘 어울리게 서 있습니다.

파리를 다니며 느낀 것입니다만 그들의 조경, 혹은 인공물은
주변과 잘 어울리거나, 혹은 압도하거나
둘 중 한 가지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어느 곳에서도 이질감 때문에 눈살 찌푸리게 된 적이 없습니다.
관광지뿐만 아니라 공원이나 골목 구석구석까지 모두 그렇습니다.
어떤 땐 너무 잘 어울려
뭐가 있었는지 없었는지도 모르는 경우도 적잖게 있었습니다.

커다란 간판을 달아놓지 않아도
카페는 카페처럼 보이고
화장실은 화장실처럼 보이고
포토존은 포토존이라고 써 놓은 것처럼
모든 장면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습니다.

공원 한쪽으로는 커다란 호수가 있습니다.
호수 주변 벤치에 앉아서
호수와 새들을 구경하기 아주 좋습니다.

파리의 공원에는 다양한 새들이 어우러져 살고 있습니다.
물론 그중 최고의 무법자는 비둘기입니다;;;
공원에 사는 새들의 종류가 매우 다양한데
보통 10여 종 이상은 되는 듯합니다.

공원마다 이런 안내판으로
파리와 이 공원에 서식 중인 야생생물들을 알려줍니다.
(위 사진은 에펠탑 앞의 샹 드 마르스 공원에서 촬영했습니다.)

몽수리공원은 안내판을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흑조가 사는 것만은 확실하네요+_+

커다란 백조 한 마리가 호수에서 아장아장 올라옵니다.
기품 있고 순해 보이는 녀석인데

사람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네요^^;;;
덩치가 비슷하거나 작다 싶은 아이들에게는
성큼성큼 다가가 관심도 보입니다.
아들을 안고 있는 아버지는 백조를 만져보게 하고 싶긴 한데
백조가 쪼아대 아들이 다칠까 신경이 쓰이는지
많이 가까이 데려가진 않네요^^;;;
사실 저도 쪼일까 봐 겁이 나더라고요ㅎㅎ

파리 여행을 하며 프랑스사람들의 여유로운 모습과
잘 가꿔진 공원, 산책문화를 동경하게 됐습니다.

그들의 여유롭고 자유로운 모습.
관광지에서는 볼 수 없는 솔직하고 담백하고 수수한 파리시민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공원,
그 속에서 편안히 그들과 동화되자
여유와 가족과의 평화로운 시간을 되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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