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팁] 나라 별로 독특한 결혼 문화, 결혼 풍습! 어떤 것들이 있을까?

간단 여행 팁 2012. 9. 17. 10:31
파란 하늘~ 살랑 부는 바람에 설레는 계절, 가을! 청아한 날씨 때문인지 가을에는 결혼식이 많습니다. 결혼하고 싶은 계절, '가을'을 맞이해 특별히 ‘세계의 결혼 이야기’를 준비했는데요, 다른 나라의 결혼식에는 어떤 풍습이 있는지, 어떤 문화가 깃들어있는지 궁금하신가요? 지금부터 노민이 알려드릴게요~ ^^

행복을 기원하는 4가지 물건  - 미국


미국에서는 결혼할 때, 신부가 지녀야 할 특별한 물건이 있습니다. 바로 ‘오래된 것, 새로운 것, 빌린 것, 파란 것’의 4가지인데요, 각각의 물건에 특벽한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출처: flickr.com/photos/johnjoh/3838708089/

오래된 것(Something Old) - 신부의 과거를 의미. 오래된 물건,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보석이나 드레스 등
새로운 것(Something New) -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는 의미. 행복한 미래에 대한 희망. 새 웨딩드레스 등
빌린 것(Something Borrowed) - 빌려주는 사람의 행복을 이어간다는 의미.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는 사람의 물건 
파란 것(Something Blue) - 행운의 상징으로 정절과 순결을 의미. 파란 코사지나 부케 장식 등

이 네 가지 물건을 반드시 지녀야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할 수 있다고 믿고, 결혼식에 꼭 가지고 참석 한답니다.

결혼을 앞둔 신부의 친한 친구들은 신부에게 선물을 전하는 ‘브라이덜 샤워(bridal shower)’ 파티를 열어주는데요, 예전에 가난한 신부를 위해 가까운 친구들이 살림살이를 마련해 준 풍습에서 비롯된 것으로, ‘선물을 뿌려준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때, 선물은 신부가 적어준 위시리스트에서 모든 친구가 함께 마련한답니다.
 

소박하게, 그리고 실리적으로 - 영국


출처: flickr.com/photos/wedding-photography-by-jonathan-day/3533751984/

영국인들은 90% 이상이 종교를 갖고 있어 주로 교회나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리는데요, 종교가 없는 사람들은 공공장소나 레스토랑, 카페 등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귀족들은 본인 소유의 영지에서 결혼식을 진행하기도 하고요. 대체로 결혼식에 불필요한 지출을 하지 않으며, 소박하고 실리적으로 예식을 진행한답니다. 대신 결혼식에 꽃장식을 많이 사용하는데, 우리나라의 2~3배 정도로 쓴다고 해요. 풍성한 꽃으로 가득한 영국의 결혼식, 영화의 한 장면 같겠네요!

결혼식에 참석하는 하객들은 모자를 필수로 착용해야 하고, 축의금 문화가 없으므로 청첩장에 적힌 위시리스트에 따라 신랑 신부에게 줄 선물을 준비합니다. 결혼식이 끝나고 신혼여행길에 오르는 신랑 신부에게는 '건강, 부, 정절, 행복, 장수'를 의미하는 5개의 아몬드를 예쁘게 포장해 선물한다고 하네요.

‘와장창’ 접시를 깨뜨려라! - 독일


독일에서는 결혼식 전날 하객들과 함께 파티를 즐기는 문화가 있습니다. 이때, 참석하는 하객들은 오래된 접시를 하나씩 가져와 결혼할 신혼부부 집 앞에서 와장창! 깨뜨린답니다. 이게 바로 독일의 독특한 ‘접시 깨기’ 풍습인데요, 집 앞에서 접시를 깨는 행동이 신혼부부에게 행운과 사랑을 가져다준다고 믿기 때문이랍니다. 이렇게 깨진 접시 조각들은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신랑이 직접 깔끔히 처리하는 것까지가 정석코스! 조금 과격(?)하기도 한 독일의 결혼식 풍습, 참 인상적이죠?

출처: flickr.com/photos/angel_ina/3837963118/

그리고 결혼 등록소에서 가족, 친척들, 결혼이 합법적으로 이루어졌음에 서명해야 하는 증인 몇 명과 함께 먼저 결혼식을 올리고, 그 이후에 종교가 있다면 그에 따른 결혼식을 올리는 것이 독일의 결혼식 순서랍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결혼식 직전까지 신랑이 신부의 드레스와 얼굴을 보면 안 된다는 것! 함께 드레스와 예복을 고르는 우리의 문화와는 정반대죠?

축의금은 붉은색 봉투에 짝수로~ - 중국


넓은 땅에서 다양한 민족이 사는 중국. 지역별로 결혼 문화가 조금씩 다르기도 한데요, 숫자 9에 ‘영구하다’는 의미가 있어 길일이라고 여기고, 9가 들어가는 날짜에 결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노동절이나 국경절 등 국가 경축일에도 결혼식을 많이 올린답니다. 우리나라의 결혼과 크게 다른 점은 주례와 주례사가 없다는 것! 대신 결혼 증인이 하객들을 향해 결혼증명서를 낭독해 결혼을 선포합니다.

출처: flickr.com/photos/jimmiehomeschoolmom/3257046175/

중국사람들은 예로부터 붉은색을 신성하게 여기고 좋아했는데, 결혼식에서도 마찬가지에요. 하객들이 ‘홍빠오’라는 복을 불러오는 붉은색 봉투에 축의금을 담아 전달합니다. 짝수를 선호하기 때문에 홍빠오에 넣을 축의금은 짝수로 준비! 자신을 초청한 사람에게 직접 주는 것이 예의랍니다. 신부 친구들은 신부에게, 신부 아버지 하객들은 신부 아버지에게~ 각각 따로 전달하면 되겠죠?

신부가 결혼 비용을 모두 부담?! - 인도


아직도 신분제를 유지하고 있는 인도에서는 결혼도 신분계급이 같은 카스트끼리 하거나 여자는 무조건 자신보다 높은 신분의 남자와만 결혼할 수 있습니다. 결혼을 ‘집안과 집안의 결합’이라 여기기 때문에 90% 이상이 중매로 이뤄지고 있어요.

출처: flickr.com/photos/accidentdesigns/5625581525/

우리나라의 혼수처럼 인도의 신부도 ‘다우리’라고 하는 지참금이 있어야 하는데, 높은 카스트의 신랑과 결혼할수록 지참금이 많이 필요합니다. 거의 모든 살림살이와 신랑이 탈 자동차 및 여러 가지를 신부 측이 준비하거든요. 결혼식을 치른 신부의 집은 가세가 휘청~할 정도라고 하네요. ㅜㅜ; 결혼식 역시 신부집에서 이루어지는데, 예식 자체는 가족끼리만 간단하고 신성하게 올리고, 먹고 마시는 피로연에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인도 결혼식의 특징이랍니다.

재미있게 보셨나요? 결혼식 풍경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그 나라의 고유한 문화를 조금은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여러분이 알고 계신 세계의 독특한 결혼식 문화가 있다면 노민에게도 알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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