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행] 로큰롤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 그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는 '그레이스랜드'

일상 속 여행/미국 / 캐나다 2012. 6. 11. 10:14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는 죽었지만, 그는 전설로 영원히 우리 곁에 살아있죠. 김치군님은 엘비스 프레슬리가 마지막으로 살았던 집을 박물관으로 꾸며놓은 그레이스랜드에 방문해서 그의 화려했던 삶을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하네요. 5개의 박물관으로 구성된 그레이스랜드를 구경하기에는 하루도 짧을 것 같네요. 우리 김치군님의 여행기를 보기 전, rock'n'roll을 한번 크게 외쳐볼까요? ^^ rock'n'roll!!!!

글/사진: 김치군[김치군의 내 여행은 여전히  ~ing]

그레이스랜드는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가 마지막으로 살았던 집을 박물관으로 꾸며놓은 곳이다. 관광버스를 타고 그레이스랜드를 둘러보는 것뿐 아니라, 엘비스 프레슬리와 관련된 다양한 전시를 볼 수 있는 곳으로 테마파크의 느낌이 난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달달한 러브 미 텐더(Love Me Tender), 신 나는 하운드 도그(Hound Dog) 등 그의 명곡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추억에 젖어들기에 좋은 곳이다.


멤피스는 찾아가기 쉽지 않지만, 의외로 동양인도 꽤 여럿 볼 수 있었다. 예전에 멤피스에서 멀지 않았던 스탁빌(Starkville)에 있을 때에 멤피스에 올 수 있는 기회를 몇 번 놓쳐서 아쉬웠는데, 그로부터 한참이 지난 지금에야 이곳에 올 수 있었다. 미시시피에 살아서 그런지, 로큰롤과 블루스, 컨트리음악을 꽤 많이 들어서인지 나도 모르게 그의 팬이 되었나 보다.


그레이스랜드는 3가지 투어로 구성되어 있는데, 보통 맨션+전시관을 둘러볼 수 있는 플래티넘 투어를 가장 많이 이용한다. 2012년에는 가격이 조금 올라서 VIP $70, 플래티넘 $36, 맨션 $32다. 입장권 가격이 원래 비싸서인지 상승폭이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레이스랜드 홈페이지 바로가기)


맨션을 비롯해 별도로 나뉜 5개의 박물관에 들어갈 수 있다. 맨션을 구경하는 것도 좋지만, 엘비스 프레슬리가 탔던 전용기나 그가 수집했던 클래식카들을 보는 재미도 은근히 쏠쏠하다. 그냥 훑어보고 나오게 되는 곳도 있지만, 의외로 훌륭한 곳도 많다.

가장 먼저 보기로 한 것은 맨션 투어. 엘비스 프레슬리가 마지막으로 살았던 집이기도 하고, 그의 취향을 조금 더 둘러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필수코스나 다름없었다. 지금 그 맨션 뒤뜰에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묘뿐만 아니라 그가 생전에 받은 수많은 상패와 디스크, 그리고 관련 전시들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절대 놓치면 안 되는 곳이었다.


그레이스랜드는 2006년에 국가 역사 랜드마크로도 지정되었는데, 그만큼 엘비스 프레슬리가 미국의 음악사에서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하다.


거실의 모습. 화려한 장식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는데, 이 중 많은 것들이 순회공연 중에 엘비스 프레슬리가 산 것이라고 했다.


손님용 침실이지만, 가족들도 이용하곤 했다고 한다.


사람들이 사진 촬영을 많이 한 엘비스 프레슬리의 사진. 밑으로 그의 부모님 사진이 보인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침실은 2층에 있었는데, 아쉽게도 보존을 위해서 그리고 그를 기리기 위해서 일반인에게는 공개하지 않고 있었다. 왠지 궁금해서 보고 싶기는 했지만, 뭐 어쩔 수 없지.


식탁의 모습. 그 옆의 진열장에 수많은 트로피가 보인다. 꽤 오래전에 사용하던 물건들도 모두 고급스러운 느낌.


이곳은 주방. 엘비스 프레슬리는 친구들을 불러모아서 파티하는 것을 좋아했는데, 이곳은 항상 시끌벅적한 장소 중 하나였다고…. 엘비스 프레슬리가 직접 요리하지는 않았겠지만, 그래도 주방을 서성이면서 먹을 걸 찾는 모습이 대충 눈앞에 그려진다.


엘비스 프레슬리가 TV를 보던 엔터테인먼트 룸. 이 안에서 음악을 듣기도 하고, TV를 보기도 했다고 한다. 3개의 TV를 한 곳에 놓고 여러 채널을 보는 것은 당시에는 꽤 파격적인 방법이었다고.

집 안에 전시되어 있던 엘비스 프레슬리의 사진들


미시시피 주 투펠로에 있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생가 모형


멤피스에서 엘비스 프레슬리의 생가가 있는 투펠로까지는 약 2시간 정도의 거리다. 다만, 투펠로에는 생가 외에 볼 것이 없어서 그런지 찾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하운드 도그, 러브미 텐더 등의 포스터



엘비스 프레슬리가 받은 상들. 골든 디스크와 실버 디스크의 숫자만 해도 엄청나서 복도 전체를 가득 채우고도 남을 정도였다. 하지만 이게 전부가 아니란 사실.


엘비스 프레슬리는 한국에서는 음악으로 더 잘 알려졌지만, 사실 수많은 영화에 출연한 영화배우이기도 했다. 하이틴을 노린 가벼운 영화가 대다수였지만, 그래도 흥행에 성공한 영화의 숫자도 적지 않았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부인 프리실라 프레슬리와의 사진


수많은 영화 포스터들. 유명하기는 했지만, 한국 사람 중에 그의 영화를 본 사람들은 그렇게 많지는 않았을 듯싶다. 물론, 그의 팬이라면 다들 한 번쯤 봤을 거라고 생각되지만.

엘비스 프레슬리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흰 의상



트로피 하우스의 마지막에는 수많은 상패와 엘비스 프레슬리가 공연 당시에 입었던 의상을 전시해 놓았는데, 천장이 꽤 높아서 고개를 높이 들고서 봐야 할 정도였다. 확실히 그 당시의 아이콘이라는 표현이 이해가 되었다. 게다가 그가 더 대단한 이유는 이 모두가 생각보다 짧았던 활동기간 동안 받은 것이라는 점이다.


그렇게 트로피 하우스를 보고 나오니 작은 분수가 눈에 띄었다. 그 뒤에서 많은 사람이 사진을 찍고 있어서 가까이 다가가 보니 엘비스 프레슬리의 무덤이 있었다.



엘비스 프레슬리 가족의 묘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 특히 엘비스 프레슬리의 묘 위에는 수많은 인형과 꽃이 올려져 있었는데, 방문한 사람들이 올려놓은 건 아닌 거 같고…. 이곳에서 어느 정도 관리하고 있는 것 같다. 일부러 사지는 않았겠지만, 매번 들어오는 것을 정리해 놓는 정도?


그렇게 엘비스 프레슬리가 살았던 맨션의 투어가 끝났다. 이미 알고 있었지만, 그의 집과 그가 활약했던 시기의 기록들을 보고 나니 더 대단한 가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빨리 성공했던지라 방황했던 기간도 그만큼 길었지만, 그의 흔적은 확실히 적지 않았다.

우리가 기억하는 엘비스 프레슬리는 활발하고, 신 나는 음악으로 모든 사람을 매료시켰던 이미지의 사람이지만 실제로는 꽤 수줍음을 많이 타고 조용한 성격이었다고 한다. 그런 성격에 갑작스럽게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수많은 압박 때문에 방황을 하게 되었다고 했다. 불공정 계약으로 실제 그가 가진 명성에 비해서 벌어들인 돈이 작았던 것도 또 하나의 문제였기도 했고. 어쨌든, 화려하게 삶을 살다 간 인물임은 틀림없었다. 그동안 꼭 보고 싶었던 그의 흔적을 이렇게 그레이스랜드에 들림으로써 볼 수 있던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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