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로밍] 데이터로밍으로 찾은 일본 맛집, 교토 '타쿠마'에서 가이세키 요리를!

일상 속 여행/중국 / 일본 2011.10.24 17:32
여행 가실 때, 가이드북에 나와 있는 맛집 찾아가기 참 어렵습니다. 또 가이드북만 보고 진짜 맛집인지 검증도 잘 안되기도 하죠. 얼마 전, 레디꼬 님께서 일본을 다녀 오셨다는데요. 오사카 여행에서 스마트폰과 데이터로밍 도움을 톡톡히 받으셨다고 합니다. 일본 여행할 때 참고하면 좋을만한 앱을 추천해주시고, 직접 다녀온 맛집도 소개해 주셨는데 함께 볼까요?

글/사진: 레디꼬[여행은 준비하고 떠나야 제맛, Ready Go]

오랜만에 오사카에 다녀왔습니다. 일주일 정도는 취재를 해야 할 분량을 4박 5일에 소화를 해야 했기 때문에 엄청나게 피곤한 여행이었지만, 그 어떤 여행보다 재미있었고 무엇보다도 스마트폰과 데이터 로밍의 힘에 크게 감동하고 왔습니다.

저도 가이드북을 쓰고 있기는 하지만, 가이드북에 소개된 맛집이 정말 맛집일 수도 있고, 그냥 저자가 먹어보고 온 곳일 수도 있습니다. 음식과 맛은 지극히 주관적이기 때문에 단 한사람의 저자가 소개하는 곳을 찾아다닐 필요가 있을까요? 그리고, 일본 여행을 많이 해본 경험상 어떤 음식점에 가서도 크게 실망하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이번 취재 중에는 맛집과 카페에 상당히 큰 비중을 두어야 하므로 어쩔 수 없이 맛집을 찾아다니기는 했지만, 한 사람이 평가한 맛집이 아닌 일본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맛집 사이트의 정보를 이용했습니다.

[T로밍] 데이터로밍으로 찾은 일본 맛집, 교토 '타쿠마'에서 가이세키 요리를!


우리나라의 식도락 매니아들에게도 이미 많이 알려진 타베로그 (http://r.tabelog.com/osaka) 는 일본의 맛집 평가 사이트 중 가장 많은 회원을 갖고 있으며, 지역별, 메뉴별, 테마별 맛집을 검색할 수도 있습니다. 웹사이트 뿐 아니라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도 이용할 수 있는데, 내려 받기 위해서는 일본 계정이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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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베로그 어플을 실행하면 간단한 화면이 나옵니다. 가장 위의 검색창(店名で検索)은 일본어뿐만 아니라 영어로도 검색되기 때문에, 혹시 가고 싶은 음식점이 영어로 되어 있다면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맨 윗줄 왼쪽의 버튼 “エリアから探す”은 “지역에서 찾기”라는 뜻입니다. 여행을 준비하기 전에 가려는 곳에 어떤 맛집이 있는지 전반적으로 알아보기 좋은 메뉴입니다. 맨 윗줄 가운데 버튼 “現在地から探す”는 “현재위치에서 찾기”라는 뜻입니다. 실질적으로 여행하고 있을 때 이용하기 좋은 메뉴이며, 이 메뉴를 이용해 음식점을 찾기 위해서는 당연히 데이터 로밍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T로밍] 데이터로밍으로 찾은 일본 맛집, 교토 '타쿠마'에서 가이세키 요리를!

여행지 취재를 하다가 적당히 배고파지고, 이쯤에 있는 음식점을 소개하고 싶어지면 타베로그 어플을 실행했습니다. 앞서 말씀 드린대로 맨 윗줄의 가운데 메뉴 'エリアから探す'(지역에서 찾기)를 선택합니다. 일본어를 할 줄 안다면 좀 더 쉽게 이용할 수 있겠지만, 일본어 모르고도 그냥 할 수 있습니다. 'エリアから探す' (지역에서 찾기)를 선택한 후 가장 밑에 있는 '検索する'만 눌러도 주변 음식점들이 별점, 그림과 함께 나오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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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구체적인 검색을 하는 방법은 우선 검색범위 '検索範囲'를 선택하면 반경 300m, 500m, 1km, 2km를 고를 수 있습니다. 기본값은 500m인데 의외로 500m는 넓은 지역이기 때문에 300m로 수정해서 검색했습니다.


그 다음 키워드 'キーワード'를 입력해야 하는데... 아이폰은 설정에서 키보드 중 '일본어 Romaji'를 추가하면 일본어를 입력할 수 있습니다. 영어발음을 치면 그에 해당하는 한자, 히라가나, 카타카나가 나오는데..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카페의 경우는 cafe를 입력하면 'カフェ'로 자동으로 바뀌고 가이세케 요리는 kaiseki를 입력하면 'かいせき'가 보이고 그 밑에 '会席'가 보이면 선택하면 됩니다. 저는 교토에서 일본의 전통 요리인 가이세키 요리를 검색 키워드로 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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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은 예산(予算)을 정하면 됩니다. 클릭 휠 아래에는 밤인지, 낮인지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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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식으로 검색 조건들을 정한 후 가장 아래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되겠습니다. 일본어를 몰라도, 예산을 정하고, 검색범위를 정하는 것은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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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에서 본격적인 가이세키 요리를 먹기에는 부족한 금액일 거 같아서 조마조마하면서 검색을 했는데, 몇개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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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점 만점에서 3.35의 별점을 받은 타쿠마 본점(琢磨 本店). 점수가 낮아보이기는 하지만, 타베로그 별점이 조금 인색한 편이기 때문에 3점만 넘어가도 훌륭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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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를 보니 가깝기도 가까웠기 때문에 고민 없이 타쿠마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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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현재 위치에서 검색을 하는 게 되지 않는다면, 아이폰 설정에서 위치 서비스를 확인해보세요. 이게 켜져 있지 않으면 현재 위치에서 검색하기 버튼 자체가 나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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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베로그 어플과 타베로그 어플, 지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던 T로밍 일본 무제한 데이터 로밍의 힘으로 찾은 타쿠마 본점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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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다미방이 있고, 기모노를 입은 아줌마가 반겨주는 그런 곳이라 생각했는데, 전혀 다른 느낌의 식당이었습니다. 바에서 가이세키 요리를 먹을 수 있는 곳이네요. 요즘 와모던(和モダン)이라면서 일본의 전통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숙소, 식당들이 많이 생기고 있는데 이곳도 그런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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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식 코스요리인 가이세키 요리는 2인 이상을 기본으로 하고 있어, 혼자서는 못 먹을 수도 있어 조금 긴장을 하고 갔는데 이곳에서는 1인 식사도 OK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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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쿠마의 저녁 메뉴는 아주 심플합니다. 3,000엔짜리 9개 코스 가이세키 요리와 5,000엔짜리 13개 코스 가이세키 요리 뿐입니다. 일본 사람들은 음식을 조금 먹는다 알려졌지만, 사실 엄청 먹습니다. 여태까지 가이세키 요리를 먹고 배가 터지지 않았던 적이 없었기 때문에 욕심부리지 않고 3,000엔짜리로 주문했습니다. 맥주와 전체요리로 가이세키 요리를 시작해봅니다. 맥주는 600엔이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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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요리 다음은 사시미가 나왔습니다. 얼음까지 이용하는 본격적인 사시미에 간장이 보이지 않는데, 겨자 같이 보이는 것이 간장이라고 합니다. 처음 보는 스타일의 간장이 신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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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랄까요. 거품이 송글송글 카푸치노의 거품같은 느낌의 간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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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푸치노스러운 간장, 입술 위에 묻혀두고 싶은 기분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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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이건 원래 되게 예쁘게 나왔었는데... 제가 그만 사진 찍으려고 옮기다가 망쳐버렸어요. ㅠㅜ  유자향이 가득한 국물에 생선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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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이요리는 육류가 나올 줄 알았는데, 또 생선이 나왔네요. 왠지 쥐포맛이 나는게 쥐취 같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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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가을 기분으로 잔뜩 멋을 낸 찜요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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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와 기타 등등의 야채튀김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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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유자를 이용한 소스에 쫀득한 모찌 비슷한 것이 담겨진 음식이네요.

[T로밍] 데이터로밍으로 찾은 일본 맛집, 교토 '타쿠마'에서 가이세키 요리를!

이미 상당히 배가 불렀지만, 마무리는 역시 밥이죠. 미소 된장국의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김이 참 예쁘네요. 역시 가이세키 요리는 보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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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나온 것은 디저트. 디저트도 코스의 갯수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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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보통 식사는 500~1,000엔 정도면 할 수 있지만, 가이세키 요리 중에서도 최고로 치는 교요리는 일반적으로 5,000엔 이상의 예산을 잡아야 하는데, 타쿠마에서는 비교적 저렴한 3,000엔 코스가 있습니다. 게다가 혼자서도 먹을 수 있고, 바로 앞에서 정성스레 요리하는 모습을 바라볼 수 있다는 독특한 매력이 있는 곳입니다.

식사를 하고 나오면서 데이터로밍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덕분에 취재도 편하게 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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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짱 2011.10.24 18: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지인들에게 인기있는 곳이라니 더욱 믿음이 가네요. 곧 오사카 여행 계획중인데 꼭 이용해봐야겠어요!

    • Favicon of http://blog.sktroaming.com/ BlogIcon 노민 2011.10.24 18:47  댓글주소  수정/삭제

      와~ 오사카 여행 가시는군요.^ ^
      조심히 잘 다녀오시고, '타쿠마'에 갔다 오시면 댓글로 후기도 부탁드려요!

  2. Favicon of http://moreworld.tistory.com BlogIcon moreworld™ 2011.10.25 19: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카이세키 요리는 료칸에서만 나오는줄 알았는데 일반 식당에서도 먹을 수 있군요.
    저도 여기 접수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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