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 스위스 융프라우요흐(Jungfraujoch)에서의 짧지만 행복했던 트레킹 추억!

일상 속 여행/유럽 2012.11.07 08:22
산악열차를 이용해 융프라우요흐(Jungfraujoch)에 올라 멋진 경치를 감상하고 내려오는 길! 올라갔을 때처럼 산악열차를 이용해 내려올 수도 있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경치를 기차 안에서 감상하는 것은 너무 안타까운 일입니다. 하여 비록 짧은 코스나마 트레킹을 즐기며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트레킹을 즐기기로 한 코스는 Eigergletscher에서 Kleine Scheidegg까지입니다. 지도를 찾아보면 아시겠지만, 지도상으로는 상당히 짧은 거리인데, 중간중간 사진도 찍고 빙하 계곡에 발도 담그며 쉬엄쉬엄 이동했더니 약 1시간 30분 정도 걸리더라고요. 오로지 걷기에만 집중해서 트레킹한다면 약 30~40분 정도 걸릴 듯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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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을 즐기는사람들을 위해 여기저기 설치되어 있는 표지판


표지판만 잘 따라가면 길을 잃을 가능성은 없습니다. ^^; 하지만, 전 마터호른에서 표지판을 따라가다가 길을 잃은 적이 있네요~ 뭐 길을 잃는다 해도 목적지를 못 찾고 밤새 헤매는 것은 아니고, 중간 기착지를 빼먹은 정도?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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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 출발지인 아이거글레쳐 옆에 있는 조그마한 레스토랑입니다. 만년설이 쌓여 있는 융프라우요흐를 바라보며 즐기는 식사라니. 무척이나 황홀할 듯하죠? 전 돈이 없어서 식사는 못 하고 레스토랑 옆에 있는 자판기에서 음료수 하나 사 먹은 게 전부지만, 어쨌든 저도 융프라우요흐를 바라보며 음료수 한 잔의 여유를 즐겼다는 거~ 비록 의자에 앉지 못하고 서서 마셨지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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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프라우요흐 만년설~


최근 스위스도 여름엔 상당히 더워져서 예전보다 얼음이 많이 녹아내린 상태라고 합니다. 예전엔 여름에도 에어컨이 필요 없을 정도였다고 하는데, 요즘은 여름이 되면 에어컨이 절실하다고 느낄 정도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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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시간에도 융프라우요흐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은 끊이질 않습니다. 워낙 고도가 높은 지역이라 아이들이 오기에는 어렵지 않을까 했는데, 의외로 아이들은 잘 적응하는 듯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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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아이거글레쳐역 약간 위쪽에 나 있는 사잇길을 이용해 트레킹을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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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프라우요흐 트레킹 코스 지도입니다. 전 짧은 구간만 트레킹 할 생각이었기에 굳이 지도가 필요하지 않았지만, 조금 긴 구간을 트레킹하실 분들은 지도를 통해 대강의 코스를 숙지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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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수가 흐르는 계곡 아래로 트레킹 중인 사람들~


대자연의 장엄함이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스위스의 멋진 자연경관을 즐기며 트레킹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날씨도 적당하고, 산에 각종 꽃이 피어 있는 5월~9월 사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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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 수많은 관광객과 다름없이 빙하 계곡을 바라보며 트레킹 중입니다. 이때의 설렘이 아직도 느껴지는 듯하네요. 한참을 걷다가 힘들면 잠시 쉬어 가기도~ 융프라우요흐의 날카로운 골짜기들을 제 발아래에 둔 듯한 느낌입니다. 모든 것을 다 가진 기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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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을 하다 보면 이렇게 가끔 울타리가 길을 막아설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그냥 가볍게 문을 열고 트레킹을 계속하시면 됩니다. 잠겨있지는 않거든요. 아마도 근처에서 풀을 뜯고 있는 소들이 너무 멀리 이동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놓은 것이 아닌가 추측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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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엄한 대자연을 감상 중인 사람들


스위스 트레킹 코스의 특징 중 하나는 길이 워낙 여러 갈래로 나 있어서 어디로 가든 길이 이어져 있다는 점입니다. 꼭 가야 하는 코스가 있다면 정확한 길을 찾아야겠지만, 그런 것이 아니라면 그냥 무작정 아무 길이나 선택해서 트레킹을 즐기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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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 쪽으로 가까이 갈수록 하얀 실처럼 작았던 물줄기가 점점 커집니다. 졸졸졸 물소리도 들리고요. 이따금 풀을 뜯기 위해 이동하는 소들의 목의 종에서 들려오는 종소리와 바람 소리를 함께 들으며 걷고 있노라면 "이곳이 바로 지상 낙원이구나"하는 기분에 빠져듭니다. 물론 소들의 분비물에서 나는 냄새가 약간 그 기분을 방해하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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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득한 절벽 아래의 트레킹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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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길 낭떠러지 바로 앞에 지어진 작은 오두막 하나. 여행자들을 위한 휴식 공간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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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열차들이 이동 중인 모습이 보이네요~ 저기 호수가 보이는 곳까지 내려가면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짧은 트레킹 코스이긴 했지만, 오랜만의 운동이라 얼른 쉬고 싶은 마음에 발걸음이 빨라지기 시작하는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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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롭게 트레킹을 즐기는 사람들


융프라우요흐 트레킹 코스는 춥지 않아서 이렇게 가벼운 복장으로도 트레킹이 가능합니다. 물론 제가 방문했던 8월의 이야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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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목 중인 소 떼들


무척이나 평화로운 풍경이죠? 이런 환경에서 산다면 평생 스트레스도 안 받을 듯? 물론 심심할 수도 있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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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산악 열차에 태극기가 꽂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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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호숫가에 도착! 발을 담그고 더위를 식히는 사람들도 있고, 주변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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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근처에 마련된 조그마한 개울 쪽으로 가서 휴식을 취하기로 했습니다. 의자에 앉아 쉬고 싶었지만, 이미 선점한 분들이 있어서 그냥 돌에 앉아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물이 엄청나게 차갑더라고요. 날씨가 약간 더워서 물도 미지근할 줄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 더위를 한 방에 보낼만한 차가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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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 코스에 이런 휴식공간이 있을 줄 모르고 수건 등을 준비 못 해 왔는데, 그냥 따뜻한 돌 바닥에서 잠시 말리면 금방 물기가 가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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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융프라우요흐 트레킹이 거의 끝나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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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클라이네 샤이덱에 도착! 미리 물을 준비해가지 못한 관계로 음료수를 사서 시원하게 들이켰습니다. 엄청난 가격이었지만, 일단 목이 말라서 어쩔 수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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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네 샤이덱에서 인터라켄으로 내려오는 기차 안. 한가로운 시골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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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라켄에 도착하니 이때가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피크 시간대인지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패러글라이딩을 즐기고 있더라고요. 하지만 저도 다음날 스위스에서 즐길 수 있는 3대 레포츠 중 하나인 캐니어닝을 즐길 예정이었기에 패러글라이딩이 별로 부럽지는 않았습니다. 예전에 체코 프라하에서 스카이다이빙을 체험한 기억도 있었으니까요.

이렇게 짧았던 융프라우요흐 트레킹이 끝났습니다. 짧았지만, 정말 즐겁고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걷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도 빠져들 만큼 말이죠. 융프라우요흐를 방문하시는 분들은 꼭 짧은 코스라도 트레킹에 도전해 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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