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훗카이도(北海道), 영화와 드라마 속으로 여행을 떠나다

일상 속 여행/중국 / 일본 2012.02.28 17:23
영화 '러브레터'와 '철도원', 드라마 '북쪽의 나라'의 공통점을 아시나요? 바로 훗카이도를 배경으로 촬영한 작품인데요. 레디꼬님께서는 이 세 곳의 촬영지를 모두 다녀오셨다고 합니다. 영화 속 배경이었던 장소들이 지금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궁금하시죠? 지금부터 레디꼬님과 함께 훗카이도로 떠나 볼까요?

글/사진: 레디꼬[여행은 준비하고 떠나야 제맛, Ready Go]

여행을 준비할 때, 여행지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나 드라마를 찾아보는 것은 더욱 생생한 여행지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덤으로 여행 갔을 때 영화 속 주인공이 되는 듯한 기분과 영화의 감상에 살짝 젖어드는 색다른 기분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많은 마니아층을 두고 있는 일본의 드라마와 영화 중 촬영지와 연관되어 가장 크게 기억에 남는 영화는 ‘러브레터’가 아닐까 합니다. 하얀 설원을 배경으로 하던 그 영화 속 장면과 명대사가 한때 유행어처럼 번지기도 했었죠.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본토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이국적인 풍경으로 유명한 홋카이도는 러브레터 뿐 아니라 수많은 영화, 드라마, CF의 촬영지가 있는 곳입니다. 오타루와 함께 가장 대표적인 영화 촬영지를 소개해보겠습니다.

영화 '러브레터'의 촬영지, 오타루(小樽)


[일본 여행] 훗카이도(北海道), 영화와 드라마 속으로 여행을 떠나다

“오겡끼데스까?”란 명대사로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얻은 영화 ‘러브레터’의 촬영지는 오타루입니다. 홋카이도 여행의 중심지 삿포로에서 열차로 40분 거리의 오타루는 '러브레터'의 촬영지라는 것을 제외하고도 볼거리, 먹거리가 많은 지역입니다. 홋카이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지역이자 가장 대표적인 관광지는 오타루 운하입니다. 비록 영화에 등장하지 않았지만 고풍스러운 창고 건물 사이를 흐르는 운하와 가스 가로등이 멋진 풍경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일본 여행] 훗카이도(北海道), 영화와 드라마 속으로 여행을 떠나다

'러브레터'의 촬영지는 오타루역 바로 왼쪽에 있는 언덕길입니다. 영화의 첫 장면에 등장하는 그 언덕입니다.

[일본 여행] 훗카이도(北海道), 영화와 드라마 속으로 여행을 떠나다

후지이 이츠키가 갔던 병원으로 나왔던 건물은 오타루 시청이고, 도서관으로 이용되었던 건물은 구일본우선 오타루 지점입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건물은 100여 년 전 오타루 번영의 시기에 지어졌으며, 멋진 외관을 자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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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영화에 등장했던 교차로도 오타루에 그대로 남아 있지만, 영화 속 이츠키의 집은 안타깝게도 2007년 원인 불명의 화재로 소실되었다고 하네요.

드라마 '북쪽의 나라' 촬영지, 후라노(富良野)


[일본 여행] 훗카이도(北海道), 영화와 드라마 속으로 여행을 떠나다

홋카이도 후라노를 배경으로 한 일본 드라마 ‘북쪽의 나라에서(北の国から, 키타노쿠니카라)‘보셨나요? 우리나라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본에서는 1981년 첫 방영 후 2002년까지 여러 편의 시리즈가 제작된 인기 드라마로 '일본판 전원일기'라고도 하네요^^ 누군가 촬영지를 물어보면 주저없이 대답해 줄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일본 여행] 훗카이도(北海道), 영화와 드라마 속으로 여행을 떠나다

라벤더 화원과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는 후라노가 인기 관광지가 된 데에는 이 드라마의 역할이 매우 컸다고 합니다. 후라노에는 드라마 촬영지를 둘러보는 투어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또한. 후라노역 바로 옆에는 '북쪽의 나라에서' 기념관이 설립되어 다양한 자료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영화 '철도원'의 촬영지, 이쿠토라(幾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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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레터와 비슷한 시기에 하얀 눈으로 뒤덮인 아름다운 영상과 잔잔한 이야기로 사랑을 받은 영화 '철도원'의 촬영지도 홋카이도입니다. 영화에서 호로마이(幌舞)라는 가상의 역이 등장하는데, 이는 네무로혼선(根室本線)의 이쿠토라라는 역에서 촬영했습니다. 이용객이 극히 드문 작은 시골 역인 이쿠토라에서는 아직 영화를 촬영하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습니다.

[일본 여행] 훗카이도(北海道), 영화와 드라마 속으로 여행을 떠나다

원래는 무인역이지만 영화를 촬영하면서 만들어둔 역 사무실이 아직도 남아 있으며, 영화와 관련된 몇몇 자료와 기념 스탬프 등도 있습니다. 이곳에서 우연히 우리나라 여행객이 쓴 방명록을 보고 엄청나게 반가웠어요. ^^

[일본 여행] 훗카이도(北海道), 영화와 드라마 속으로 여행을 떠나다

역 내부뿐 아니라 영화에 등장했던 상점들도 세트 그대로 남겨둔 덕분에 영화 속 거리를 산책하고, 기념사진도 찍을 수 있습니다. 정말 이 주변에 사람이 거의 없어서 어떤 사진을 찍어도 부끄럽지 않습니다. 훗카이도는 삿포로에서 약 3시간 정도로 접근성이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창밖으로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기 때문에 열차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영화와 열차 두 가지 테마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